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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삶이 멀지 않는 길영애 여사청춘하고 미소 짓는 길영애 여사는 사랑 받는 만년 소녀다운 여인이다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허무한 것이라고 했고 사랑은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맑은 목소리는 이른 아침 뜰 앞에 날아 와 앉은 산새처럼 낭랑 했고 얼굴은 실록에 젖어 활짝 붉은 장미 꽃 닮아 언뜻 성모 마리아로 착각하게 했다.

소녀는 1926년에 평양에서 태어나 풍족한 집안에서 소박하게 자랐다낭만적인 꿈을 키웠고 잘 생긴 군의관(軍醫官)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 했다. 하지만 결혼은 환상, 행복한 신혼도 잠깐 일뿐 새 신랑은 6,25가 터지자 그해 가을전선으로 떠났다지금까지도 홀로 된 소녀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애창곡으로 즐겨 부르는 순애보의 주인공이다어럽게 만나 대화를 유도하니 “, 자꾸 물어 봐? 신문에 내려고 하지마!" 라며 두 눈을 부릅뜨기에 일단, 아니라고 했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다. 허지만 저널리스트의 근성으로 만년 소녀의 작은 주먹이 쇠 망치가 되어 얻어 맞을 각오로 이 글을 엮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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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의 삶을 앞둔 만년 소녀 길영애 여사에게 ''젊을 시절에 왜, 재혼을  하지 않아셨나요?' 라는 질문에 벌떡 화를 내면서  "결혼을 두번씩 하나?" 라고 말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순애보의 주인공이다.

 

요즘도 노래를 부르시나요?

노래는 나의 벗이고 인생이지...사람들은 노래 부르는것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는 것 같아,,,노래는 심리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야...노래 부를 때 입술과 입천장을 쳐들게 되면 얼굴의 주름살도 생기지 않게 하고 근육과 피부를 아름답게 해주지...혼자 있을 때 노래를 부르면 불안한 마음과 고독감을 쫓아 버리고 음정을 정확히 찾고 가사를 기억하는 것은 대뇌의 기억력을 높여 치매 예방도 되는 것이야... 

어떤 노래를 즐겨 부르시나요?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는 눈물은 행기로운 꿈이었나...’ 로 시작되는 페터 김의 노래 가을 남기고 간사람이야. 가사가 참 멋있지...‘당신의 눈물이 생각 날 때 기억에 남아 있는 꿈들이 눈 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 가리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이 노래 말고 또 있어조용필의 친구야도 즐겨 부르지. 내가 부르는 노래는 전부 다 무조건 멋있는 노래들이야...ㅎㅎㅎ.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정말 다시 한 번 더 태어났으면 좋겠어...그러면 나는 영원히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할래...서로 떨어져서 무작정 기다리는 사랑보다 오순도순 아웅다웅하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랑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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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과  마주 앉아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를 적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만년 소녀 길영애 여사의 삶은 우리 브라질 동포사회가 지닌 자랑 스러운 천사  같은 모습이다.


건강 비결이 무엇이세요?

건강 비결은 값 비싼 보약이 아니라 노래와 웃음이야. 나이 들어도 식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나의 건강 비결 이지...그리고 옛날에 어른들 말씀은 말이야. 건강은 쾌식, 쾌면, 쾌변이라고 아주 것이나 잘 먹고잠 잘 자고, 시원하게 잘 싸면 된다고 했어,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지  

여고 시절에 육상 선수를 하셨다고요?

나는 어린 시절 부터 육상을 했지... 평양 서문 고녀(지금의 여자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단거리 육상선수였고 전국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고...지금도 내 나이 또래와  달리기 하면 일등할 자신있어...우리 모교 평양 서문고녀는 서울의 이화 여고와 같이 북한지역에서는 명문 여고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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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는 언제 오셨나?

1972년에 브라질에 형제간들과 같이 왔지...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4년 전 이구나... 처음에 와서 안 해본 고생도 남들만큼 했지...장사하는 체질이 아니라 돈은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살았고 돈 보다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산 셈이야.

성당에 나가신다면서요?

어릴때 부터 성당에 다녔고 브라질에 와서도 줄곳 열심히 천주교회 다니지세례명은 크리스티나라고 우리 한인 성당에서 지금도 성가대원이야...최고령, 최고참이지..일주일에 3 미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어.      


비탈진 언덕 같은 인생 길을 살아온 소녀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을에 떠난 님이 어느날 갑자기 빈 의자에 앉을 날을 평생 못 잊고 기다려 왔다. 


여자의 일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여자의 일생은 가수 주현미가 노래했잖아 ‘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터지도록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해아릴수 없는 설음...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는 아니야. 세월이 흘렸고 시대가 변했지그래도 여자의 일생은 여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이야

외롭지 않으세요?

집에 혼자 있을 때도 TV를 켜 놓고 있지.. 적막함이 두려워 벗 삼아 틀어 놓은 것 인데 외롭지만 외롭지 않으려고 해. 고독하고 쓸쓸하다는 것은 시리디 시린 단어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사치스러운 말이야. 내 주변에는 친구들이 많아 나는 결코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축복받은 여자야.

맺는 말

만년 소녀 길영애는 매주 월요일 오전이면 봉헤찌로 주장호 음악교실에서 노래한다그리고 마음의 문을 열고  좋은 친구들 여럿이 웃으며 예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것 같이 외롭지 않게 살아간다. 말미에 여인의 아름다움을 한 평생 고이 간직한 만년 소녀 길영애 여사님의 맑고 밝은 건강한 삶에 존경과 사랑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제공:www.kolatinnews.com 본문 사진과 함께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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