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로에 늦어도 내년까지 한인타운 상징물 들어선다

by webmaster posted Jul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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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상파울로 한인 밀집지역인 봉헤찌로에 빠르면 올해 10월~내년 초까지 한국타운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들어 설 전망이다.


브라질한인회 조형물설치준비위원회(이하 조형물설치위)는 19일(화) 오후 2시 한인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징물 설치 사업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를 공식화 했다.


앞서 한인타운 상징 조형물 사업은 과거 전임 한인회장들에 의해 ‘한인업소 간판 단일화’, ‘한글 조형물 설치’ 등으로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기타 이유로 무산되거나 사업자체가 전면 중지됐었다.


올해 초 34대 한인회는 전 체육회장인 심용석씨를 포함해 준비위원을 구성하고 산하기관인 조형물설치위원회를 발족시켰지만, 수 개월이 지나도 이렇다 할 공식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설치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이에 심용석 준비위원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지만. 그간 프로젝트 진행과정 중에 예산을 포함한 기타 여러 현안 등이 수립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조금 조급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뤄왔던 것” 이라고 해명한 후 “본 모임은 본 조형물 설치안건과 관련해 언론 홍보를 통해 교민들간의 공조관계를 형성하고 의견을 구하는 것이 주 목적” 이라고 밝혔다.


김요진 한인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상파울로 시의회로부터 이민자들로서는 처음으로 지금의 봉헤찌로를 한인타운으로 지정됐지만, 6년이 흘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상징적인 시설물 하나 없어 한인타운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안타까웠다” 면서 “제34대 한인회 출범과 동시에 한인타운의 이정표를 세워 한인타운의 존재를 알리는 한편,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목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했다” 고 덧붙였다.


이 날 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시공 계획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남녀 형상(높이 5.5m x 가로 2.5m)을 제작, 설치하는 한편, 상징물 주변 기존 가로등을 청사초롱 컨셉으로 바꿔 일정기간 동안 시범운영을 가진 후 점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상징물 설치 지역으로 조세 빠울리노(R. Jose Paulino)입구와 찌라덴찌스(Metro Tiradentes) 지하철 광장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현재까지 다수의 의견에 따라 조세 빠울리노 입구에 설치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상징물이 들어설 자리에는 이미 기존 철제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는 관계로 공간 활용 등의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형물 선정에 대해 김 회장은 “조형물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장승’도 언급이 됐지만, 외관상 자칫 현지인들로부터 부정적이고 혐오스러운 시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다수의 우려에 따라 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남녀 형상으로 최종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조형물 설계에서부터 시공을 맡은 엄의섭(건축설계사)위원은 “당초 청동재질로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무게만 5~60톤이 넘는 관계로 최근 옥외 조형물의 신소재로 불리는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사용키로 했다. 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350kg 내외)이 큰 장점이면서 전통 혼례복의 입체적인 효과를 사실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또 “조형물 제작은 모두 한국 유명 디자이너들에 의해 이뤄지며, 현지에서는 탑 부분을 세우게 되는데 한인타운 일부 지역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 될 경우를 고려해 조형물을 쉽게 분해, 이동이 용이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하기로 했다” 고 덧붙였다.


조형물 제작, 설치에 필요한 예산 총 20만불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12만 불을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교포들의 모금을 통해 충당 할 계획이며, 재정 및 집행은 최성영 위원이 담당하기로 했다. 후원자들에게는 조형물 뒷면에 황동명판을 새겨 넣어 후세에 길이 남기기로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 측으로부터 조형물 설치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한 가운데 매주 해당 구청. 시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갖고 있다는 김 회장은 “조형물 제작기간(약 90일 소요)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시 측과 협의 중에 있으며, 공동으로 추진 중인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조 덕에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영종 총영사는 최근 상파울로 시의회 관계자들을 관저로 초청해 금번 한인타운 상징 상징물 설치와 관련해 관심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승인여부에 대해 빠른 검토를 시 측에 거듭 촉구하는 등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안또리오 도나또(Antonio Donato)시의장을 비롯해 한인타운 제정 법안을 발의한 또닝뇨 빠이바(Toninho Paiva) 시의원도 참석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심 준비위원은 “이번 첫 사업사례를 계기로 청사초롱 가로등 설치(2차), 대형 아치 설치(3차) 등으로 이어지려면 한인회, 공관은 물론 우리 모두가 봉사정신으로 헌신한다면 반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조형물 설치로 인해 한인들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이라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인타운은 법령에 의해 외국인 전통문화 관광특구가 지정된 첫 번째 사례로서 또닝뇨 빠이바(Toninho Paiva) 상파울로 시의원(당시 도시계획부위원장)은 <△ 제1조: 봉헤찌로를 한국전통문화 중심 지역으로 하고 이를 상파울로 한인타운으로 지정한다. △ 제2조: 한국전통문화 중심지인 봉헤찌로를 상파울로시의 관광명소의 하나로 한다. △ 제3조: 본 조례의 집행에 수반되는 비용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 제4조: 본 조례는 공포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는 내용의 상기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 모든 절차를 마치고 상파울로 시장이 동 조례 안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2010년 1월 공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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