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Fashion의 장점

1)    전 패션 분야에 걸친 다품종의 상품구성

패스트 패션은 대부분 브랜드에서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의 상품 군을 마련해 모든 연령과 성별의 고객이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한 매장 안에 많은 상품을 준비해 원스탑 쇼핑(one-stop shopping)을 가능케 하여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2)   최신 유행의 신속한 반영

패스트 패션은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을 디자인에 즉각적으로 반영해 신상품을 출시한다. 따라서 패스트 패션 상품들은 당시 유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패션 감각은 채 한 달이 되지 못하고 변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제품에 대한 주기가 짧아지면서 패션업체들의 상품 전략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는데,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에서는 1년을 S/S와 F/W로 시즌으로 나누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상품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의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유행에 따라 수시로 상품기획을 함으로써 연간 생산해내는 상품의 종류가 일반 의류업체에 비해 매우 많은 편이다.

실제로 Zara는 시즌 구분에서 탈피해 1 년에 20회 정도 계속적으로 신상품을 생산하며, 인기 아이템의 경우에는 컬러, 스타일, 소재를 부분적으로 변형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출시한다. 이 브랜드에서는 1년에 총 12,000벌의 신제품이 생산되는데 베이직 스타일, 패셔너블한 스타일, 포멀한 스타일 등에 이르기까지 취급하는 상품의 범위도 다양하다.

패스트 패션의 기업들은 첨단의 유행을 경험하고자 하면서도 유행에 의해 과포화 된 제품은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이템의 종류는 상당히 많이 생산하지만 각 아이템 당 생산량은 소량으로 한정하고 있다. 처음 소량으로 제품을 출시 한 다음 마켓 테스팅을 실시한 후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은 상품은 양을 늘려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재고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3)   저렴한 가격

흔히 패스트 패션을 Disposable fashion이라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상품의 가격이 매우 저렴해 부담 없이 구입해서 몇 번 착용하고 싫증이 나면 버리는 일이 다반사인 패스트 패션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H&M은 “Fashion and Quality at the Best Price”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운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은 패스트 패션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에서는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해외 공장에서 아웃소싱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다품종 소량 생산에 의해 상품의 회전율을 높이며 재고율을 줄이고 광고비로 쓰이는 지출이 적다.

유니클로가 2009년 출시한 상품 중 디자이너 Jil Sander와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작업을 하여 탄생된 Uniqlo+J 라인의 경우, 티셔츠 한 장은 2만 원대, 코트는 10만 원대의 가격에 판매되었다. 실제 Jil Sander 제품이 이 가격의 20배가 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4)   하이 퀄리티(High Quality) 디자인의 지향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많은 돈을 쓰지 않으면서 수준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의복을 제공하는 패스트 패션의 전략은 보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부합하는 요소이다.

많은 패스트 패션의 브랜드에서는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 등장하는 의상들을 참고로 하여 유사한 디자인을 생산하는데, 심지어 텍스타일 문양, 실루엣, 디테일을 그대로 복제하여 럭셔리브랜드에서 판매 하는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패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결과적으로 일반 대중들까지도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통해 과거 특정 계층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고급 브랜드에서 제공하던 하이 퀄리티 디자인 제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