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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의 웨어러블 제품 개발 역사

2015년 5월 29일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자카드 프로젝트(Project Jacquard)가 소개되었다. 리바이스(Levi Strauss & Co.)와 구글이 협업하여 본격적으로 스마트 패션 웨러러블 제품 개발에 돌입한 것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안경에 투자했던 노력을 직물에도 쏟아 부을 계획으로 구글과 리바이스의 협업 이전에도 패션계에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2010년 이후 유명 패션 브랜드가 시도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도입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이베이(eBay)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USB 팔찌
 
이베이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와 협력하여 USB 팔찌를 출시했다. 마라 호프만(Mara Hoffman), 마이클 바스티안(Michael Bastian), 쉽레이 앤 할모스(Shipley & Halmos), 밀리(Milly), 레이첼 조(Rachel Zoe)가 디자인에 함께 참여했는데, 이 팔찌는 귀여운 디자인의 평범한 악세서리 같지만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연결하여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25달러(약 2만 8천원)이며 2013년 11월부터 eBay에서 판매되었다.
 
이베이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협력 제품 USB 팔찌(출처 : 패셔니스타)
 
나이키(Nike)의 퓨얼밴드(FuelBand)
 
나이키의 퓨얼밴드는 착용자가 매일 소모하는 칼로리와 걸음을 측정하여 착용자의 운동량을 확인하고 목표 운동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말하자면, 지금은 이미 웨어러블 제품의 상징적인 개념인 밴드 제품의 시초이다. 퓨얼 밴드의 기존 디자인은 매끈하긴 하지만 기기의 느낌이 강해서 다른 주얼리들과 함께 착용하기에는 다소 어색했기에 나이키는 고급 시계류에서 영감을 받아서 로즈 골드(rose gold) 컬러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포인트를 준 퓨얼밴드를 출시했다. 이 디자인은 2013년 11월 21일부터 169달러(약 19만원)에 판매되었다. 
 

나이키의 로즈 골드 퓨얼밴드(출처 : 패셔니스타)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모델들은 2013 S/S 패션쇼에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등장해서 화제가되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의 프레임(frame) 디자인을 패셔너블하게 제작하기 위해 다이앤 본 퍼스탠버그와 협력했고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맵시 있는 선글라스와 핑크 프레임 등을 디자인하여 DVF 로고를 새겨넣었다. 이 디자인들은 2014년 6월부터 네타 포르테(Net-a-Porter)와 미스터 포터(Mister Porter)에서 판매되었는데, 구글 글래스를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은 프레임만 따로 120-225달러(약 13-25만 원)에 구매할 수도 있었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디자인의 구글 글래스 프레임(출처 : 패셔니스타)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생체 정보 측정 티셔츠
 
랄프 로렌은 많은 사람들이 랄프 로렌은 프레피, 빈티지 스타일의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했다. 또한, 랄프 로렌은 과거에도 미국 올림픽 팀, 미국 테니스 경기(U.S. Open), 윔블던(Wimbledon) 국제 테니스 대회 등을 후원하며 스포츠에 관심을 보여오면서 1990년대 중반에는 탄소 섬유 청바지나 MP3 플레이어가 소매에 고정된 스키 재킷을 제작하기도 했다. 다만, MP3 플레이어 사용자 조차 많지 않았던 1990년대에는 이 스키 재킷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었다.
 
랄프 로렌은 2014년 다시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의류를 선보이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2014년 8월 미국 테니스 경기에서 선보인 블랙 컬러의 나일론 셔츠는 전도성 실과 센서를 사용하여 착용자의 심박수, 호흡 상태, 칼로리 소모량,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수 있었다. 측정된 정보는 착용자의 흉부에 부착된 작은 블랙 박스에 저장되어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에 블루투스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었다. 이 스마트 셔츠를 제작하기 위해 생체기능 측정 스마트웨어를 개발해온 캐나다 회사 오엠시그널(OMsignal)과 협업한 랄프 로렌은 기술 구현을 위해 디자인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셔츠에는 무거운 하드웨어나 전선, 튜브 같은 것도 없었고, 가슴 부분에 폴로 경기 마크가 있는 몸에 밀착하는 디자인으로 랄프 로렌은 이 제품이 유명 패션 브랜드가 만든 최초의 스마트 의류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착용자의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랄프 로렌 셔츠 제품(출처 : 뉴욕 타임즈)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미카(MICA) 스마트 팔찌
 
오프닝 세레모니는 2014년 9월 개최된 2015 봄 시즌 런웨이에서 인텔(Intel)과 협업하여 미카(MIKA) 스마트 팔찌를 선보였는데, 이는 미국 바니스(Barneys) 백화점과 오프닝 세레모니 매장에서 팔찌를 판매하기 전에 팔찌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다. 미카는 ‘나의 똑똑한 커뮤니케이션 악세서리(My Intelligent Communication Accessory)’의 줄임말이며, 문자, Gmail, 페이스 북 알림 기능 및 옐프(Yelp) 앱을 통한 식당, 가게 등의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이 팔찌는 스마트 폰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능이 제한적으로 기존 스마트 폰과 연동하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번호와 심(SIM) 카드가 있어서 지정된 몇몇 사람들로부터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착용자는 미카를 이용함으로써 많은 알림과 메시지에서 벗어나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온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다. 인텔의 신제품 부서(New Devices Group) 부책임자 에이스 일데니즈(Ayse Ildeniz)에 따르면 오프닝 세레모니는 애초에 금속(metal)으로 기기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금속은 기기의 전파를 막을 수가 있어 인텔은 금속처럼 보이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전자기기에는 평면 액정을 사용하는데,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평면이 아닌 둥근 스크린을 요구해서 인텔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기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전자회사에 의해 주도되고 스타일은 부차적인 역할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오프닝 세레모니의 팔찌는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작되었다. 바니스와 오프닝 세레모니는 다른 보석이나 악세서리와 함께 이 팔찌를 진열했는데,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미카 팔찌는 다른 액세서리들과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이 상품의 타겟은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석 코너에서 쇼핑하는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미카는 495달러(약 55만원)에 판매되었으며, 이는 준보석이나 금속으로 제작된 다른 액세서리와 비슷한 가격대였다.
 

오프닝 세레모니의 미카 팔찌(출처 : 패셔니스타)
 
오프닝 세레모니와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의 충전 재킷
 
2014년 11월 오프닝 세레모니와 타미 힐피거는 각각 휴대 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재킷을 출시했는데, 오프닝 세레모니의 남녀 공용 재킷 안쪽에는 충전 팩이 들어있어서 이동 중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고 가격은 465달러(약 50만 원)이다.  
 
 
 
오프닝 세레모니 충전 재킷(출처 : 오프닝 세레모니 홈페이지)
 
타미 힐피거는 여성용과 남성용 두 가지 버전의 울(wool) 재킷을 선보였는데, 이 재킷 등판에는 탈부착할 수 있는 태양전지 판이 있어 주머니의 휴대 전화와 연결하여 휴대 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었다. 재킷의 가격은 600달러(약 67만 원) 정도였다.
 
 

타미 힐피거의 태양전지 판 재킷(출처: 패셔니스타)
 

스와로브스키 샤인(Swarovski Shine) 컬렉션
 
스와로브스키는 2015년 1월 캘리포니아의 운동 상태 측정 기기 회사인 미스핏(Misfit)과 협력하여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컬렉션 이름은 ‘스와로브스키 샤인’(Swarovski Shine) 이며, 착용자의 활동량과 수면 상태 등을 체크하여 자신의 스마트 폰에 전송한다. 이 컬렉션은 기존에 출시되었던 미스핏의 기기 외관을 좀 더 화려하게 꾸민 것으로 스와로브스킨 샤인 컬렉션은 크리스탈로 장식된 실리콘 밴드, 팔찌, 목걸이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격은 기기와 보석을 함께 구입할 경우 169-249달러(약 19-28만 원)이고, 보석만 구입할 경우 69-149달러(약 8-16만 원)이다.
 

스와로브스키 샤인 컬렉션(출처 : 패셔니스타)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든 구찌와 태그 호이어(Tag Heuer)
 
2015년 4월 애플 워치(Apple Watch) 판매가 시작되면서, 구찌와 태그 호이어도 스마트 워치 판매 계획을 밝혔다. 구찌는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윌아이엠(Will.i.am)과 협업할 예정이다. 윌아이엠은 테크놀로지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는 2014년 10월 스마트 밴드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 스마트 밴드의 명칭은 아이엠 플러스(i.am+)였으며,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하여 음성인식을 통해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메시지, 지도, 달력,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구찌는 구찌의 아이엠 플러스 스케치를 공개했는데, 이 기기는 작년 윌아이엠이 선보인 아이엠 플러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찌의 아이엠 플러스 가상도(출처 : 패셔니스타)


LVMH가 소유가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태그 호이어는 인텔, 구글과 협력할 예정이다. 애플 워치가 기존의 시계 브랜드들의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큰 위협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시계 브랜드들이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래서 태그 호이어는 애플과 테크놀로지로 겨룰 수 있는 구글, 인텔과 협력했다. 구글은 이전에도 다양한 안드로이드 시계를 선보였지만, 태그 호이어와 함께 선보일 모델은 첫 번째 럭셔리 모델이 될 것이다.
 
리바이스와 구글의 자카드 프로젝트 
 
그간 많은 회사들이 운동량 측정이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있는 기기를 패션 제품과 결합하려고노력했지만 기존 대부분의 웨어러블 테크놀로지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처럼 액세서리에 한정되어 있었고, 의류와 결합될 경우에는 생체 기능을 수치로 파악하는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입는 일상의 옷에 이러한 기술만 더할 수는 없을까?
 
구글은 일본 회사와 함께 전도성 섬유를 개발했으며, 이 섬유는 어떤 종류의 직물로도 직조될 수 있다고 한다. 전도성 섬유로 직물을 직조하게 되면 의류는 기기가 아니라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구글 한 임원의 말에 따르면 과거 전도성 섬유들이 예쁘지 않고 단색이며 비싸고 전도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일본 회사가 개발한 이번 전도성 실은 다양한 폭과 컬러로 생산할 수 있는 상품 가치를 지녔다. 리바이스는 이 스마트 섬유를 이용하여 청바지, 재킷, 셔츠, 언더웨어까지 제작할 계획으로 2016년 가을 시즌에는 자카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구글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프로덕트(Advanced Technology and Product) 팀의 팀장 이반 프피레브(Ivan Poupyrev)에 따르면 구글은 20년 이상 전도성 의류를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 모바일 폰이나 태블릿에 장착이 가능한 커넥터와 실을 연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과 연결된 커넥터 부분은 리바이스 의류의 일반적인 단추 크기 정도로 작으며, 전원과 블루투스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리바이스와 구글은 옷에 기기를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도성 직물로 옷 자체를 인터렉브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리바이스와 구글은 다리를 꼰다든지, 몸을 흔드는 등의 동작으로 신호를 입력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반 프피레브에 따르면, 하이테크를 잘 활용하여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한 가지 아이템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는데, 의류 회사는 다양한 상품을 보여줘야 하므로 단일 상품만을 생산할 수 없어 전도성 직물을 이용하면 비치는 실크나 란제리 등 어떤 의류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패션 의류 회사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시장성을 가췄다는 평가다. 전도성 자카드 직물로 만들어진 의류는 착용자가 가지고 있는 폰이나 태브릿 기능과도 연동할 수 있는데, 리바이스 혁신부서 부팀장 폴 딜링거(Paul Dillinger)는 이 기술로 만들어진 의류는 우리가 스마트 폰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현상을 해결해 줄 수 있으며 진짜 세계로의 관심을 다시 돌려놓게 할 것이라고까지 평가했다.
 
아직 자카드 프로젝트의 제품들이 얼마에 출시될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더 비싼 돈을 지불하더라도 스마트 청바지를 구매할 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 의류나 액세서리들은 기술 구현에 초점을 맞추느라 패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같은 가격대의 다른 의류에 비해 소재나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았으므로 멋진 기술과 적절한 가격, 착용감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의류와 경쟁할 수 있는 품질과 디자인 등 웨어러블 테크놀로지를 추구하는 패션 회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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