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정상회담…북핵 해결 노력 약속

by webmaster posted Apr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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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경제분야 등에서의 협력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양국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중남미 4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로 전날 브라질을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지우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경제·통상, 실질협력 확대방안,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브라질은 세계 7위이자 중남미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 관문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이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남미국가연합(UNASUR) 등 중남미 지역협력 및 남남협력의 주도국으로서 중남미의 리더국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195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004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양 정상은 이날 다소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양국 간 협력분야를 다변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조경제분야의 협력방안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우마 대통령의 교육혁신정책인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래세대 간 네트워크 및 교류협력을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양국 청년 간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 문제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 및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남·북한에 모두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이 북한의 핵 포기 및 경제개방 수용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공동협의를 다음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양측 간 무역 및 투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인프라·에너지분야 협력에 대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양국 간 상생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지우마 대통령은 "브라질의 고속철 추진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미뤄졌지만, 대신 철도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며 "한국과 같이 모든 역량을 갖춘 국가의 브라질 철도사업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의 심해유전 개발 중시정책과 관련해 "현재 국제 저유가, 브라질 헤알화 가치하락 등의 문제로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현재 일본, 중국 등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장기적 관점에서 참여문제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주요국이자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남·북한에 상주 공관을 운영 중인 브라질 정부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우마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고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지우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6자회담이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기 바라는 희망도 전달했다"며 "서울과 평양 모두에 상주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언제나 한반도 평화과정뿐 아니라 인권보호를 위해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북한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는 나라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삼바와 축구, 다양한 문화를 뜨겁게 녹여내는 열정적인 브라질 국민 못지않게 한류의 열정에서 보이듯 한국인들도 흥과 정이 많은 국민"이라며 "뜨거운 마음을 가진 양국 국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가진 10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총 25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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