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PYH2015021211630001300_P2.jpg



'땅콩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항소심에서 항로변경과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원심이 항공보안법이 적용된 두 가지 혐의를 유죄로 본 부분에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다시 판단받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항공보안법에는 항로의 정의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고 관계 법령 어느 부분에도 항공로에 지상이 포함된다고 보지 않았는데도 원심은 처벌의 필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항로의 사전적인 의미를 벗어나 지상까지 포함해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항공로뿐 아니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런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동영상을 포함한 3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 측은 1심과 달리 업무방해와 강요 혐의는 인정했다.

변호인은 "원심에서는 부사장의 담당 업무가 '지시'라는 성격을 강조해 업무방해와 강요가 아니라고 다퉜으나, 항공기 운항 상황에서 행동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이 부분에 대한 무죄 주장은 철회한다"며 "이런 사정 변경과 피해 회복 노력 등을 양형사유에 참작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사적인 지위를 남용해 법을 무력화해 승객의 안전을 저해하고 승무원을 폭행했으며 국토부 조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하는 등 그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원심에서 수차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보였으나 '자신은 부사장으로서 정당한 업무를 지시한 것'이라는 발언 등을 볼 때 본질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사안의 중대성과 죄질, 피고인의 태도를 비춰볼 때 원심의 형은 지극히 가볍다. 죄질에 합당한 엄정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조 전 부사장은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가 재판장이 재판 말미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빕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5일 미국 뉴욕의 JFK국제공항에 있던 대한항공 KE086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법을 문제 삼으며 박창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door.jpg
?
  • ?
    anonymous 2015.04.01 17:35
    조현아 참으로 안됐다.
    완전 마녀 사냥에 몰렸구나.

  1. 브라질 성형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성형대국 '브라질의 성형열풍'

    세계에서 성형을 많이 하는 나라가 브라질인 것으로 알려진다. 성형수술 국제협회(Isaps)에서는 브라질이 미용목적의 성형수술 부문이 상위에 랭크되었고 세계 성형수술의 ...
    Category사회/생활 Views1014
    Read More
  2. 박 대통령, 중동 이어 중남미시장 공략…브라질 등 4국 순방

    박근혜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16일 오후 출국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발표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
    Category정치/경제 Views963
    Read More
  3. 조현아측 "17m 지상 이동 항로변경 아냐"…혐의 부인

    '땅콩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항소심에서 항로변경과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부인...
    Category사건/사고 Views712
    Read More
  4.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끝까지 사무장-승무원 탓'…"사과와 반성 여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2월 2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건의 발단을 끝까지 승무원...
    Category사건/사고 Views1775
    Read More
  5. "어떻게 밥을 먹나"…세 모녀 살해 가장 식음 전폐

    아내와 두 딸이 살해된 현장 사진 앞에서 그는 고개를 돌렸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서초동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강모(48)씨는 경찰 조사 내내 담담한 태도를 보...
    Category사건/사고 Views1500
    Read More
  6. '땅콩회항' 일파만파…조양호 일가 '사면초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등 혐의로 구속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조 전 사장을 구속한 검찰의 칼날이 국토교통부...
    Category정치/경제 Views1080
    Read More
  7. [신년사] 박근혜 대통령 2015년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꿈과 희망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
    Category정치/경제 Views1184
    Read More
  8. 노인들 불필요한 정보 선별능력 뛰어나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이 감퇴한다. 책을 읽거나 퍼즐게임을 하면서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해야 하는 이유는 뇌기능의 감퇴를 지연시키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막기 위해서다....
    Category건강 Views1080
    Read More
  9. LGU+, 중국 폰 판매 강화…'양날의 칼'

    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X3를 출고가 33만원에 내놓는다. 국내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단말기 공급에 나서면서, 그동안 알뜰폰용 싸구려 제...
    CategoryIT Views1095
    Read More
  10. 우유가 각종 질병의 원인 될 수 있다고?

    어렸을 때부터 많은 엄마들이 우유를 많이 마셔야 몸도 튼튼해지고 키가 많이 자란다며 우유 섭취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스위스에서 진...
    Category건강 Views1287
    Read More
  11. 껍질 벗겨 먹으면 안 되는 과채 6가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하는 것은 체중 감량과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샐러드에 집착하다보면 과일이나 채소를 씻고 껍질을 벗겨내는 등의 준비에 ...
    Category건강 Views1269
    Read More
  12. 아이폰6·아이폰6+, 이번엔 스크래치 결함? 불만글 잇달아

    애플 아이폰6 소유자들이 최근 구입한 단말기가 이전 모델보다 긁힘이 더 잘 생기는 결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
    CategoryIT Views10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