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 처음 개최되는 ‘2014 밀알장애체험대회’ 성료

[하나로닷컴] 장애인의 선교와 봉사를 담당하고 있는 브라질밀알선교단(이사장: 홍순표 목사, 단장: 최은성 목사)과 동양선교교회 아가페부(담임 황은철 목사)는 지난 9월 20일(토) 오전 9시부터 ‘2014 밀알장애체험대회’를 동양선교교회 사랑홀에서 개최했다.

장애체험대회는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고, 서로 편견 없이 배려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동양선교교회의 황은철 목사의 기도로 시작했으며, 전 연방하원의원인 윌리엄 우(Willam Woo)의원의 축사로 대회가 시작이 됐다.

윌리엄 우 의원은 “장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면에서 관심을 갖고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많은 지원이 있다”며 장애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최은성 목사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대로 인구대비 10% 정도가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시대에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장애인을 만나고 접할 수 있다” 며 “브라질 장애인의 날 즈음인 오늘 밀알장애체험대회가 개최되어 장애에 대하여 자신이 직접 체험해보며 그들을 이해하고 또 그런 장애인들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경험을 해보는 시간이며 또한 앞으로 매년 장애체험 행사를 개최할 생각이다”며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민 1.5세와 2세, 장애인 등 1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시각, 청각, 지체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장애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비장애인들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 청각장애, 그리고 시각장애를 각기 경험해 보며 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어떠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시각장애 참가자들은 눈을 안대로 가리고 지팡이로만 도로와 현관문, 계단 등을 통과하는 시각장애 체험과, 휠체어 체험은 타거나 밀면서 휠체어 사용법도 익히고 직접 타보기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장애를 몸소 체험하며, 청각장애 체험은 영화를 5분정도 무음으로 상영한 뒤 답답함을 소감으로 적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장애를 체험해 보는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장애인을 만나게 될 때에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브라질 밀알선교단 소속 복지사들이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을 설명하는 시간과 참여자들이 체험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체 장애 체험을 한 학생은 “이번 체험으로 장애인들의 불편과 고통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나 이웃의 도움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할 정도로 생활하기가 불편하다”며 체험소감을 밝혔다.

또한 참가자 대부분 시각장애 체험이 가장 무섭기도 하고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나누었으며, 일부 참가자는 이민자로서 포르투갈어를 모르는 가운데 살아가는 것은 어느 정도 청각장애인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 장애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한편 주최측은 행사를 모두 마친 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와 점심 제공과 본 행사를 위해서 동양선교교회, 영광교회, 주은교회, 선교교회, 상파울로지구촌교회, 신일교회, 중앙교회, 오뚜기식품, Tendência, YHK, Toque Special, 한브네트, 하나로, 좋은 아침에서 후원하여 행사를 의미 있게 마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라질밀알선교단은 12년 전인 2001년에 창립되어 브라질의 어려운 교육환경 가운데서 제대로 교육을 받기 힘든 장애학생들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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