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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이미 지난달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잠정 확인되면서 그동안의 도피 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유씨는 일흔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두 달 넘게 신출귀몰한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유씨는 검찰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되자 측근의 도움으로 생필품을 조달했고, 신도들의 집을 옮겨 다니며 자신을 쫓는 검찰과 경찰을 농락했다.

유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나흘만이자 검찰이 유씨 일가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난 4월 20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 금수원에서 빠져나갔다. 구원파 수뇌부의 대책회의가 끝난 직후였다. 

유씨는 부인을 비롯해 도피극을 총괄 기획한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 등 구원파 수뇌부와 상의한 끝에 금수원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씨가 처음부터 도피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유씨가 자녀들은 국내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측근들은 입단속을 시켰다"며 "그러면 절대 자신한테까지 수사가 치고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수원에서 빠져나온 유씨는 한동안 구원파 핵심 신도인 일명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의 언니 소유 아파트와 측근 한모(50·구속기소)씨의 단독주택에 머무르며 열흘 넘게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5월 2일 송국빈(62·구속기소) 다판다 대표가 측근 중 처음으로 구속되자 이번 수사의 칼끝이 결국 자신에게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주를 결심한다. 이틀 뒤 유씨는 이 이사장, 아해프레스 직원이자 구원파 여신도 신모(33·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전남 순천으로 내려갔다. 

이후 송치재휴게소 운영자 변모(61·구속기소)씨 부부가 관리하던 별장인 '숲속의 추억'에 은신한다. 

검찰 검거팀은 5월 22일 유씨의 도피를 돕던 구원파 신도 추모(60·구속기소)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순천 현지로 급파됐다. 

5월 24∼25일 이틀간 추씨 등 도피 조력자 4명을 검거했지만 유씨 소재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체포된 구원파 신도들은 진술을 거부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뒤늦게 추씨 등의 진술을 받아 5월 25일 밤 유씨 은신처인 '숲속의 추억'을 덮쳤다. 알고보니 앞서 변씨 부부를 체포한 휴게소 인근에서 불과 500여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그러나 추씨와 한씨의 체포로 포위망이 좁혀진 것을 눈치 챈 유씨는 이미 구원파의 연락을 받고 사라진 뒤였다. 유씨의 흔적은 여기서 끊겼다. 검찰은 유씨의 체액 등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검찰은 순천에서 도주한 유씨가 6월 첫째주 주말을 이용해 1시간 반 거리인 인근의 해남 내지 목포 방향으로 다시 달아난 것으로 보고 해당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검경은 한 달 넘게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구원파 신도 자택 등을 중심으로 유씨 소재를 찾아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유씨는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이미 지난 6월께 사망했고 시신은 같은달 12일 '숲속의 추억'에서 불과 2.5km 떨어진 밭에서 발견됐다.

끝 모를 것만 같았던 유씨의 도주극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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