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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오후 7시 30분 현재 4명이 숨지고 290여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최악의 참사가 우려된다. 

민·관·군·경은 선내 잔류자 구조 활동을 지속하면서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 "배 앞서 '쾅' 소리 나더니 기울어"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여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89명, 선원 30명 등 모두 459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파악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가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전체 탑승객도 477명에서 459명으로 바뀌었다. 선사 측에서 462명이 탔다고 밝히자 중대본은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1명으로 추정되지만 탑승객 수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남학생으로 보이는 다른 1명,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 등 4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164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78명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지막 1명까지"…선체 수색 주력·야간 수색도 병행

정부는 가동 가능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생존자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박 72척, 항공기 18대가 동원돼 수상·항공 수색을 하고 있다.

선체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해경·해군·경찰의 잠수인력 178명이 투입돼 일부는 선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선체에 시신이 뒤엉켜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해 야간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단원고 학부모 240여명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학교에서 버스에 나눠타고 진도로 향해 현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일부는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 생존자들 "즉각 대피 안내했더라면…"

승객 유모(57)씨는 "'쿵' 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며 "선실 3층 아래는 식당, 매점, 오락실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씨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물이 차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며 "곧바로 대피 안내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한 학생은 "배 안이 물에 잠기는데도 방송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했다"며 "배가 기울면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져 허리와 다리를 다친 사람도 많았다"고 밝혔다.

대기 안내가 나오는 바람에 학생들이 선실에서 빠져나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극도로 혼란스러웠다며 A군은 울먹였다.

선원 김모(61)씨는 "배가 갑자기 기울어 신속히 빠져나왔다"며 "빠져나오는 데 바빠 다른 사람들이 구조됐는지 신경쓸 틈도,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 사고 여객선은 국내 최대 규모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여객선은 로얄실, 패밀리룸, 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운임은 로얄실(2인실)이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4천원, 가장 저렴한 플로어룸이 7만1천원이다.

세월호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지난해 3월 15일 운항을 시작한 뒤 현재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 대해 1인당 3억5천만원, 총 1억 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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