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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따~~악 5개월 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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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을에 다녀온 가깝고도 먼 길. 

관광은 이색 풍경이나 색다른 풍물을 접하는 즐거운 여행(Travelling for Plessurey)이다. 더욱이 함부로 마음대로 갈수 없는 곳을 관광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만은 아니다. 지난 주말, 한반도 관광(3차)은 북한을 무사히 다녀왔다. 계절은 초가을 이였다. 산천을 곱게 물들인 산 위에는 마른풀 냄새들이 그윽했고 들 가에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로 가득 찼다.

관광단이 도착한 9월21일(월)의 평양들판은 가을 햇볕에 여물어져 고개 숙인 풍성한 벼들이 황금빛 바다와 같았다. SP를 출발한지 30시간 이였으나 지루 하지 않았다. 설렘으로 피곤하지도 않았다.

 

4월 관광(2차)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평양 땅이다. 남미 한인교포로서는 첫 번째 통과라는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는 깔끔한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예전의 탁탁한 분위기도 없이 지난 7월1일에 개관했다고 한다. 입국수속도 간단했고 세관통관도 한층 수월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초가을의 숨결이 맞닿는 하늘이 왜, 저토록 파랗게 보일까 싶을 정도였다.

우리를 기다리던 안내원의 마중을 받으면서 숙소인 평양시내 해방산 호텔로 향했다. 지나는 길목에는 땅에 떨어진 추풍낙엽들이 대지(大地)와 입맞춤 하는 것에 심통 난 가을바람의 질투로 거리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깔끔하게 꾸며진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는 옛청사의 6배 규모였다.

어느 나라던 공항은 그 나라의 관문이다. 평양공항 신청사도 민족적 고유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조화로 꾸며진 최신 시설이었다. 내부시설도 손색없었다. 원래 평양은 옛 고구려의 도읍지로 사방은 산으로 둘려 쌓인 지형적인 자연요새다. 금수산 기슭에 자리한 모란봉은 모란꽃 같은 빼어난 절경으로 일찍이 조선팔경이라고 했다.

 

공항에서 약22Km 떨어진 평양시내로 들어오면서 일행인 Aristoteles(57세 브라질인)에게‘평양에 머무는 동안에 거리에서 쓰레기 하나라도 발견하거나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것을 보면 그때 마다 50헤알을 주겠다’고 했다. 끝내 쓰레기는커녕 담배꽁초 하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상과 체제는 알 필요가 없으나 평양은 깨끗한 질서의 도시였고 곳곳에는 고층빌딩공사들이 한 창이였다. 대낮에도 라이트 켠 자동차들이 신호등에서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평양 변화를 확실히 느꼈다.

 

북한의 장마당과 상품 전람회는 경제의 핵심이었다.

북한 전역에는 200여 곳의 장마당이 있다고 한다. 장마당에는 없는 물건이 없어 북한주민들에게는 대단한 인기로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과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년2회(봄, 가을)에 열리는 평양 국제상품전람회는 북한경제의 떠오르는 원동력으로 북한화페 보다 미국달러나 중국위안(화)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었다. 나는 이번 방문기간에 이틀간(9월22일,23일)을 전람장에 가보니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시장경제의 잠재력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전람회의 웅장함과 화려함, 선진화와 대단함에도 크게 놀랬다. 진출한 외국기업 판매원의 언어불통으로 상품 가격을 핸드폰 숫자로 알려주고 말없이 돈을 받아 챙기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전람회 2일째부터는 상품이 모자란다며 가격을 30% 올려 받았고 100% 현찰거래였다.

 

인파가 얼마나 몰리는지 출, 퇴근시간의 만원 지하철 같았다. 특이한 것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전람장에 온 평양주민들의 세련된 옷차림과 장신구, 손에 든 가방이 인상적 이였다. 각종 전자제품으로부터 고가화장품, 고급향수, 머리감는 린스와 얼굴팩 등 여성미용코너에는 줄을 선것을 보고 미(美)를 추구하려는 여성 본능의 안목을 보는것 같았다.

이번 전람회에는 150개의 북한 기업과 뉴질랜드와 러시아 등 17개국 150기업 등 모두 3백여 기업들이 참가했다. 상품은 일상생필품과 한약재류및 경공업제품들과 각종전자제품에서 승용차와 대형 트럭은 물론 기관차까지 이었다. 국제상품전람회는 여러 나라들과의 무역, 투자, 금융 등 여러 분야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이루는 현장인 것 같기도 했다.

 

한반도 관광을 「브라질 한반도 평화교류재단」으로

나는 지금까지 24년간에 약 50여명의 교포들을 북한 방문(관광)을 시켰으나 단 한건의 사고나 후유증도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해외교포들이라도 북한 교류는 남북관계의 정치적인 눈치(영향)를 받으며 원칙적이고 합법적 이여야 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따라서 그간의 경험과 연륜으로 앞으로 다음과 같은 3대 평화교류사업을 하려는 계획이다.

 

첫째: 인도적인 차원에서 교포 이산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상봉을 주선하겠다. 또한 북한지역의

      관광을 원하는 경우(친지, 동료, 부부동반)에는 6명이상 구성된다면 언제든지 출발이 가능한

      주문식 맞춤형 관광제도를 실시하겠다.

둘째: 브라질 한인교포들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1991년)에 앞선 의지로 조국분단이후 해외교포사

      상 최초로 교포축구팀이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의 김책공대,남포축구팀과의 경기를 한바 있는

      것 처럼 각종 문화, 예술, 체육교류 등을 추진하겠다.

셋째: 남북교류협력법이 정하는 바에 따른 합법적인 절차로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주선하겠다. 이는

      북한의 장마당 진출과 년2회(봄, 가을)개최하는 평양국제상품전람회 참관으로 불경기의 교포

      들에게 북한과의 경제교류협력의 기틀을 마련해보겠다.

                    (수시상담및 문의: leebacksoo5356@hanmail.net. 97124-9236)

 

나의 이민생활 33년간 대부분은 교포단체활동이였다. 솔직히 일도 많이 했고 추진력과 기획력도 인정받았다고 자부한다. 그러면서 온갖 수모(^^)를 다 겪다보니「애매한 친구보다 차라리 적(敵)낫다」는 이민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어제는 오늘에 의해 덥혀지는 法.

이젠「내편이 아니더라도 적(敵)은 만들지 않겠다」는 휴머니즘이려고 한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는 고려항공 기내 내 옆 좌석에는 야무지게 생긴 20대 초반의 청년이 앉았고 같은 복장차림의 청년들도 탑승했다. 북한 축구대표선수들이 카타르에 전지훈련 가는 길이라고 했다. 나를 소개하니 자신을 공격수라고 밝힌 청년은 내년 RIO 올림픽에 꼭 출전하겠다고 할때 나는 평양상공을 아득히 벗어나고 있었다*  

                                                       

                                    글쓴이: 이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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