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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젠 죽음의 부르쉼을 받겠다"

22세에 떠난 고향을 찾은 88세에 찾은 실향민

(제2차 한반도 관광단이 가져온 두 번째 이야기)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우리는 흔히 실향민(失鄕民)들을 보고‘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혹은‘전쟁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향민들은 생애 마지막 소원이 고향 가는 것이라면서  ‘내게도 옛날에는 정든 고향이 있었다네’라는 황금찬의 詩(망향)詩를 즐겨 읊픈다.

해마다 진달래 붉게 피는 춘삼월이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의「고향의 봄」을 노래하며 그속에서 살던 때를 그리워한다. 우리는 자유롭고 마음대로 고향에 갈수 있다. 하지만 북녘땅의 실향민들은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이고 보면 ‘타향살이 십년만에 청춘만 늙었다’ 는 애창곡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지난 4월에 잃어버린 고향을 67년만에 찾은 실향민의 사연을 실어본다.

 

“내 생전에 반드시 고향엘 가겠다“

아무리‘내 나이가 어때서 ♫~~’라고해도 88세이면 고령이다. 사나운 맹수도 죽을 땐 고향 쪽으로 눕는다는데 하물며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고향을 그리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형제로 태어난 막내가 22세이 되었을때 혼자 고향을 떠나 칼바람 몰아치는 낯선 타향에서 살다가 백발이 되어서야 고향을 찾았다.

고향은 강원도 통천군 고저읍 포항리로 빽빽이 솟아 있는 돌기둥들이 신기하여 예로부터 신선들이 즐겨 찾은 총석정으로 관동팔경에서도 이름난 곳이다.‘언제 내 고향엘 갈수 있겠나??’수많은 길손들에게 물어도 모른다고 했다.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체 세상을 떠난 실향민들도 많은데‘내 생전에 반드시 고향 가는 길을 찾겠다’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오래전에 고향갈 노자 돈을 마련해 장롱 속 깊은 곳에 감추었다.

먼지 쌓인 이 현금을 쓰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며 늙은 몸이라 체력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 몇 십 년을 두고 주말 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은 제대 앞둔 노병 같았다.

 

 

“산천은 그대로 인데 옛 인적은 하나 없네”

실향민은 누군가에게 빼앗겨 잃어버린 고향을 찾기위해 정말, 어렵고 힘들게 지난 4월16일날 평양에 도착했다. 다시 원산으로 가서 금강산을 향하는 길목에서 부터 고향 흙냄새를 맡을수 있었고 그 순간부터가 평생 쌓인 한(限)을 푸는 생애 최고의 기쁨이었다.

고향이 가까워질수록 앞만 바라보던 머리는 좌우로 두리번거리면서 옛 모습을 확인하려 했다. 그리고는‘아니. 웬 건물이 언제 저렇게 들어섰나??...엇! 이 길은 좁았는데 언제 넓혀지??...언제 이런 나무들을 심었나??...’저기가 고저읍 포항리 항구(港口)야...‘ 마치 바로 얼마 전에 고향을 떠난 것 처럼 지형을 자세히 가르켰다. 산천은 그대로인데 옛 인적은 온데간데 없는 고향을 장장 67년만에 찾아온것이다.

어릴때 동무들과 올랐던 금강산 온정리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평양으로 돌아올때 잠시 차에서 내려 준비한 하얀보자기에 고향 흙 한줌을 담았다. 흙은 금강산의 돌멩이와 해금강 의 갯돌과 죽을때 관속에 넣고 영원히 함께 잠들기 위해서 였다.

 

“죽을줄 알았던 형수님과 출세한 조카들도 만났다”

고향을 찾았으니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다. 부모님과 형님들은 돌아가셨겠지만 살아있을 사촌(조카)들과 그후손들을 만나고 싶었다. 한때 고향 주소로 편지를 몇 번 보냈으나 답이 없었고 그후로도 계속 보낸 편지는 주소불명으로 한두번 돌아온적도 있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국내 이북 5도 도민회와 제3국을 통해서도 타진 했으나 가족행방과 고향소식을 들을수 없었다. 그래도‘고향에 가겠다’는 집념만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한반도 관광(제1차)모집 광고를 보자마자 서둘러 신청했다. 부픈 가슴으로 고향 갈 준비를 하는데 출발 2일전에‘가족행방을 아직 못 찾았으니 찾은 후에 오라’는 통보는 받았다.

태산이 무너지는 듯 했으나 다음번에는 꼭 갈것이라는 희망에도 그저 감사했다. 드디어 이번에 출발 했다. 고향에 갔다. 사촌들도 만났다. 제일 보고 싶었던 큰 형님의 장남은 몇 해 전에 죽었으나 북한군 사단장 까지 올랐고 둘째 형님의 큰아들은 지방합동조합의 지배인이였다니 우리 가문을 지켜주고 빛내준 사촌들이 정말, 한없이 자랑스러웠다. 또 아흔이 가까운 둘째 형님의 부인(형수)도 만났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 기억하지 못했으나 살아 있다는것 만으로 반가웠다. 평생소원을 이루고 돌아온 지금은‘이제 고향 땅을 밟았으니 죽음이 나를 불러도 미련없이 가겠다’고 한다.

고령인데도 아무탈 없이 무사하게 다녀왔고 고향에서 받아온 기(氣)는 남은 여생을 건강하게 살것이다. 언제 한국가면 김포 애기봉 망배단을 찾아 고향을 향해 큰절하려 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나의 살던 고향은 해금강의 총석정 ♬~~’이라는 노랫가락은 B-Ritro Luz 공원 건너편의 아파트 창문 틈으로 울려펴저 저쪽 하늘 아래 고향 땅까지 메아리 치고 있다*(다음에 제3화 계속)

 

 

백두산 관광단 모집 안내

문의: 97137-8416. 97124-9236

 

                                                                                    자료제공: 중남미 한반도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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