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akn_20150413095946621.jpeg


"충성, 30연대 219번 훈련병. 최재호". 발음은 아직 서툴지만 한국군 군복을 입은 해외 영주권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군입대자 수는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 훈련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 훈련병의 부모님은 1989년에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 이때문에 1993년생인 최 훈련병은 줄곧 브라질에서 살아왔다. 브라질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삶은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최 훈련병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당초 최 훈련병은 해병대를 지원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권유에 육군을 지원했다. 지난달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최 훈련병은 수류탄훈련을 마치고 화생방 훈련, 각개전투, 행군 등 훈련을 남겨놓고 있다. 이달 22일 훈련소 수료를 하면 자대에 배치될 계획이다.

최 훈련병은 "어차피 온 군대라면 육군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특전사에 배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소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언어는 물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해야하고 잠을 자는 것이 적응하기 힘들지만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해외 영주권자가 많아 서로 의지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최 훈련병은 또 군음식에 대해 "주말에 교회에서 주는 초코파이가 가장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직접 해주신 브라질식 돼지고기 두루치기인 '페조아다(feijoada)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자진 입대한 해외 영주권자는 2011년 221명, 2012년 280명, 2013년 328명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456명을 기록했다. 2004년 해외 영주권자 입영희망원 출원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수치다. 지난달 말 현재 304명이 자진 입영한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까지 자진 입영하는 해외 영주권자는 5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주권자 입대자중 국적별로는 미국이 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캐나다(36명), 뉴질랜드(29명), 일본(26명)이 뒤를 이었다.

병무청은 해외 영주권자들은 합법적으로 군대를 안 갈 수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국토방위에 일조하고자 입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다양화된 혜택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각 나라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영주권을 가진 자가 해당 국가를 6개월~1년 이상 떠나 있으면 자동으로 영주권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그동안 영주권자는 입영이 곧 영주권 포기로 이어져 군입대를 망설여왔다. 10여년 전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가수 스티븐 유씨(한국명 유승준)가 2002년 영주권 유지 문제로 입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대표적 경우다.
 
병무청은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정기휴가기간 중 이주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외여행을 나갈 경우에는 왕복항공료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군복무중인 영주권자에게 지급한 항공료만 20억 5100여만원이 넘는다. 특히 육군은 초기 적응프로그램 운용과 함께 이들의 자대배치 과정에서 주특기와 보직 선택권을 부여하고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2∼3명씩 같은 부대에 배치, 동반복무도 허용하고 있다.

한편, 병무청은 입대장병들을 위해 올해 19개 입영부대에서 43회에 걸쳐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입대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자 2011년부터 시작된 입영문화제에서는 부모님 업고 걷는 어부바길, 부모님 발을 닦아드리는 세족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door.jpg
?

  1. 朴대통령, 14일 예정 방미 전격연기…"국민안전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
    Category정치/경제 Views387
    Read More
  2. 만삭까지 일해도 월세도 못내…'신생아 시신택배' 사연

    30대 여성이 갓난아이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고향집에 택배로 보낸 사건의 배경에는 극심한 생활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여성은 만삭까지 식당 일을 했지만 고시텔 월세 ...
    Category사회/생활 Views739
    Read More
  3. 메르스 첫 감염자 아내 '완치'…첫 퇴원 사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감염자인 남편에게서 메르스가 옮아 격리됐던 60대 여성이 병이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자 중 첫 퇴원 사례다. 6일 보건복지부에 ...
    Category사회/생활 Views458
    Read More
  4. [메르스 공포]보건당국, 서울의사 확진 결과 '은폐' 시인

    보건당국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5번째 환자인 서울 D병원 의사의 확진 결과를 은폐했다고 시인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
    Category사회/생활 Views366
    Read More
  5. 朴대통령 "지자체, 메르스 독자해결하려하면 혼란초래"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만약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도...
    Category정치/경제 Views263
    Read More
  6. 격리자 1800명 돌파…D병원 응급실 접촉 관찰대상자만 600여명

    메르스 의심 격리자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태 호전자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다만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총 4명으로 증가하고 3차 감염자도 총 10...
    Category사회/생활 Views259
    Read More
  7. 박근혜 대통령, 브라질서 '에쿠스 방탄차' 이용

    박근혜 대통령이 브라질 순방 중 국산차인 현대 에쿠스를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브라질 순방 기간인 23∼25일(현지시간) 모든 일...
    Category정치/경제 Views1211
    Read More
  8. 朴대통령, 고열·복통 계속…귀국길 기내간담회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9박12일 간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로 이어지는 취임 후 최장 기간의 해외출장...
    Category정치/경제 Views962
    Read More
  9. 朴대통령, 이총리 사의 수용…오후 6시10분 이임식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사의를 수용하고 사표수리를 재가했다. '성완종 파문'에 휩싸인 이 총리가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만이다. 여권 ...
    Category정치/경제 Views438
    Read More
  10.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뒤 중남미 4개국 순방길 올라

    박 대통령은 16일 사고 발생 해역을 찾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지난...
    Category정치/경제 Views573
    Read More
  11. 국내 거주 외국 시민권 동포에 참정권 부여 움직임 가시화

    외국 국적자(시민권자)로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지금까지는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 중에서 한국 국적을 보유...
    Category정치/경제 Views762
    Read More
  12. 브라질에서 온 최재호 훈련병 '충성'.. 해외영주권자 지난해 최다 군입대

    "충성, 30연대 219번 훈련병. 최재호". 발음은 아직 서툴지만 한국군 군복을 입은 해외 영주권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군입대자 수는 최다를 기...
    Category사회/생활 Views11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