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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12월 14일 오후 3시 30분, 브라스 지역에 위치한 신암교회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있었다. 


오후부터 시작된 비가 제법 거세지던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관객이 모여 교회본당을 빼곡히 채웠던 이번 음악회는 말 그대로 연주자와 청중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즐거워했던 모처럼만의 잔치가 되었다. 


적절하게 어우러진 다양한 교회성가 레파토리와 짜임새있고 활기찬 진행, 또한 수개월간 공들였던 연습시간을 증명이라도 하듯 40여명의 대원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순서마다 듣는 이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어쩌면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던 이민자들의 지친 마음에 음악회라는 자리가 잠시나마 여유를 갖게 해준 것일까, 청중들의 소감이 사뭇 흥분된 느낌을 주었다.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음악회였네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오늘 아주 수준있는 연주회를 다녀갑니다”, “한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음악회였습니다 이런 음악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출연했던 연주자들도 “오신 분들이 만족스러워하시니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부르는 사람의 마음도 큰 감동이 되어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애써왔던 보람이 있습니다. 한 해를 음악회로 잘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신암교회를 시무하는 문경렬목사는 간단한 개회인사를 통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열리고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의 메시지와 함께 영화<미션>에 나오는 유명한 장면, 인디오 마을에 복음을 들고 찾아간 가브리엘신부가 부르는 오보에연주 영상을 소개했다. 


이어서 바로 찬송가<기쁘다 구주 오셨네>와 헨델의 <할렐루야코러스>를 합하여 리드미컬하게 편곡한 합창곡을 1부 오프닝으로 시작한 할렐루야찬양대는 <내 맘에 한 노래있어>,<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등 한국작곡가의 곡을 이어서 불렀고 성악가 Walter Fawcett와 Ana Jeong씨의 부드러운 이중창 <I Will Magnify>와 지휘자 이정근씨의 드라마틱한 독창 <시편23편>이 청중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 다음 이어진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해도>는 모든 대원들이 완벽하게 악보를 외워서 절도있는 몸동작과 함께 노래함으로써 색다른 감동을 더하여 주었고 1부 마지막 순서로 불려진 <성도들이 행진할때>는 흑인영가에 재즈스타일이 가미된 편곡에 드럼이 추가되어 곡의 특성을 잘 살려주어 청중들이 경쾌한 음악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별출연한 기독장로찬양대도 남성보컬의 힘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성탄음악으로만 구성된 2부순서에서는 <산 위에 올라가서>,<아기예수>,<고요한 밤 거룩한 밤>,<오 거룩한 밤>등 귀에 익은 선율들을 들려주었는데 촛불을 들고 입장한 어린이찬양대와 함께한 시간은 보기에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던 시간이었고 Ana Jeong, 이성인, Walter Fawcett, Antonio Britto등의 솔리스트들이 멋진 음색을 번갈아 가며 들려주었다. 


특별히 Walter과 Antonio는 한국어 발음을 익혀 손색없는 딕션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청중들이 놀라워했으며 <오 거룩한 밤>에서는 모두가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져 450명의 대합창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영광 영광>은 곡의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파워풀한 합창을 선보임으로서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음악회를 마치게 되었다. 


음악회 내용도 훌륭했지만 이 날을 위해 멋진 트리와 불빛들로 장식해 놓았던 교회본당도 성탄분위기를 한껏 돋구어 주었고 음악회를 마친 후 마련된 기념품과 간단한 식사제공까지 찾아온 손님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음악회를 지휘한 이정근씨도 음악회를 마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대원들이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외부에서 특별게스트로 와주신 분들, 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동참해주신 교인들이 공연을 더욱 빛내주셨습니다. 합창음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요. 서로의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만드는 일, 아름답게 음악을 만들고 표현해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과정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교민들을 대상으로 교회에서 마련한 자리였기에 더 정성껏 준비하려고 애썼고 대원 모두 헌신적으로 동참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모두가 바쁜 이민사회에서 음악회를 기획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같은 자리가 곳곳에서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좋은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고 즐겁게 만드는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교회도 찬송을 통해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기 때문에 곡조있는 기도라고도 말합니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 한 해동안 복잡했던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얻는 자리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행복한 성탄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을 마감하면서 기대이상의 좋은 음악회를 선사해 준 신암교회찬양대에 많은 이들의 바램과 같이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교민들이 모여 즐거워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마련하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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